군대 시절 이야기입니다.사다리 타기를 즐기는 내무반 고참이 있었습니다.이 고참은 병사들의 불침번 시간을 사다리로 정했습니다.병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불침번 근무 시간은 새벽 1시~2시, 2시~3시입니다.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이어지는 취침 시간의 한가운데라눈을 뜬 채 졸기도 합니다.졸다가 중대장의 야간 순찰에 걸리면한밤중에 팬티 차림으로 운동장을 도는 벌을 받기도 합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다리만 타면꼭 그 시간대에 걸리는 병사가 있어 늘 안타까웠습니다.인생에서도 비교적 중요하지 않은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방법으로사다리 타기가 있습니다.회식 장소 정하기, 야외 모임 장소 정하기,수퍼보울을 함께 볼 장소를 정하는 일 등이 그렇습니다.여럿이 함께 어울리다 보면 사소한 결정 하나에도 의견이 갈리고,괜한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이럴 때 사다리 타기는 불필요한 오해와 감정 소모를 줄여주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사다리 타기의 작은 요령 중 하나는 선택지에 약간의 재미를 섞는 것입니다.
‘떠나는 사람들’(The Leavers)은 아시아계 미국 작가 리사 고가 2017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그녀는 이민자의 경험을 개인적 서사로 풀어내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서류미비 여성들이 투옥되거나 추방되면서,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빼앗겨 다른 미국 가정에 입양 보내야 했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주인공은 중국계 미국인 소년 데밍이며, 어머니의 사정으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중국의 외할아버지 밑에서 지내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다. 이 소설의 핵심은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존재’의 이야기다.법적 서류 없이 빚을 지고 미국에 온 어머니의 삶은 고달프지만, 모자는 뉴욕 바닷가를 함께 찾기도 하며, 가난 속에서도 서로 의지해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아무런 설명 없이 사라진다. 결국 데밍은 뉴욕 북부의 중상층 백인 부부에게 입양되어 다니엘(Daniel)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안정된 삶을 제공받지만, 그 삶이 자신의 것처럼 느껴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X(옛 트위터)에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실거주 의무 유예 확대가 ‘사실상의 갭투자 조장’이라는 주장에 대해 “억까(억지로 비난하는 것)에 가깝다”고 썼습니다. “국토부가 형평성 보장을 위해 다주택자와 동일하게 세입자 있는 1주택자에게도 매도 기회를 주려고”라고 설명도 했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 후 매물 잠김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글인 듯합니다. 다만 이번 조건부 갭투자 허용으로 비거주 1주택자들이 외곽 매물을 내놓고 핵심 지역으로 갈아타면서 집값 양극화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네요.▲정부가 송전선로 건설이 추진되는 전국 27개 사업 현장에서 입지 선정 절차를 한 달간 보류하기로 했답니다. 이달 8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시민단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했다네요. 지난해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송전망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인공지능(
로봇(Robot)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21년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가 쓴 ‘로섬의 만능 로봇’ 희곡에서다. 강제 노동에 불만을 품은 로봇이 인간에게 반항하고 결국은 인간을 죽이고 세상을 지배한다는 스토리다. 연극이 초연된 지 2년 만에 30개 언어로 번역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로봇’ 용어도 일반화됐다.■로봇은 ‘힘든 일’을 뜻하는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유래했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청동 거인 ‘탈로스’를 최초의 로봇으로 보기도 한다. 대장장이의 신(神) 헤파이스토스가 크레타섬을 침략할 기회만 노리는 적군을 감시하기 위해 파수병 로봇 탈로스를 만들었다. 오늘날 미국은 미사일 시스템에 탈로스라는 이름을 종종 붙인다.■인조인간을 다룬 최초의 공상과학(SF) 소설은 1818년 메리 셸리가 쓴 ‘프랑켄슈타인’이다.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만든 흉측한 괴물 인조인간은 자신을 소외시키는 세상에 반감을 품고 급기야 살인까지 저지른다.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결혼식
가정의 달 5월이다. 꽃집 앞에 카네이션이 쌓이고, 한인 교회와 커뮤니티 단체마다 가족 행사 현수막이 나부끼는 계절이다. 미주 한인 가정은 지금 실제로 괜찮은가?이민 1세대의 헌신, 1.5세와 2세대의 눈부신 성취, 이것은 한인 사회가 세상에 내보이는 자랑스러운 얼굴이다. 그러나 그 뒷면에는 오래되고 풀리지 않는 균열이 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은 식탁에 앉아서도 서로 다른 언어로, 다른 우주의 문법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이 균열을 흔히 ‘유교 문화 대 미국식 개인주의‘의 충돌로 단순화한다. 그러나 이 프레임은 정확하지 않다. 오늘날 이민 1세대의 대부분은 조선시대의 유교 질서를 직접 경험한 세대가 아니다.그들은 1960~80년대 한국의 ‘압축 근대화’ 시대에 교육받은 세대다. 가족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것이 미덕이었고, 자녀의 성공이 곧 부모의 존재 증명이었으며, 권위는 설명 없이 복종을 요구했다. 이것은 순수한 유교적 전통이라기보다, 생존과 발전을 향해 질주하던 시대가 만들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