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을 앓고 나서야 오십견의 아픔을 알았네아파보지 않은 이가 남의 아픔을 이해한다는 것은불가능함을 알았네사람들은 남들의 고난을 보고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지내가 오십이 …
[2022-05-17]손바닥으로 방바닥을 훔치다쌀벌레 같은 것이 만져졌다검지로 찍어보니 엄마였다나는 엄마를 잃어버릴까봐골무 속에 넣었다엄마는 자꾸만 밖으로 기어나왔다엄마, 왜 이렇게 작아진 거야엄마의…
[2022-05-10]나는 ‘등 푸른 생선’이라는 말이 좋다 ‘등이 시퍼런’보다 푸른이 주는 안전한 느낌 약간 부드러우면서 밝고 건강한 느낌 고등어 꽁치 삼치 참치 방어 정어리 멸치 청어 연어 장어 …
[2022-05-03]자고 나면 갓 핀 꽃송이가 감쪽같이 없어지더니밤새 금잔화 꽃숭어리만 뚝 따 먹고 가더니좀 모자란 눔인가, 시 쓰는 눔 혹시 아닐랑가서리태 콩잎보다 꽃을 좋아하다니이눔 낯짝 좀 보…
[2022-04-26]이렇듯 흐린 날엔 누가문 앞에 와서내 이름을 불러주면 좋겠다보고 싶다고 꽃나무 아래라고술 마시다가목소리 보내오면 좋겠다난리 난 듯 온 천지가 꽃이라도아직은 니가 더 이쁘다고거짓말…
[2022-04-19]젊은 여자 약사가할머니의 구부러진 등에파스를 붙이는 모습을낡은 손수레가 바라보고 있다오매 시원허요복 받으시오손수레 위서향 두 그루라일락 세 그루할머니가 손수레 끌고오르막 동네 오…
[2022-04-12]많이 아프신 듯몸이 불편한 할머니 손을 할아버지가 꼭 잡고걸어간다 한 걸음 한 걸음 아껴가며꼭 잡았다는 말을꼭 잠궜다로 고쳐 말한다저 견고한 자물통을 열 수 있는 열쇠는 세상 어…
[2022-04-05]향기를 제일 먼저 알아채는 건늘 저승 문턱에 앉았다고 말하는가사리 김 영감의 입맛밭 가장자리 쑥 무리가봄이요, 봄, 하며 목소리 높이자화들짝 고개 드는 오랑캐꽃까지 봄소식 분분한…
[2022-03-29]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으니두부장수는 종을 흔들지 마시고행상 트럭은 앰프를 꺼주시기 바랍니다크게 써서 학교 담장에 붙이는 소사 아저씨 뒤통수에다가담장 옆에 사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한…
[2022-03-22]양산 천성산 노전암 능인스님은개에게도 말을 놓지 않는다스무 첩 밥상을 아낌없이 산객에게 내놓듯이잡수세요 개에게 공손히 말씀하신다선방에 앉아 개에게도 불성이 있느냐고싸우든 말든 쌍…
[2022-03-15]환절기를 보내고 나면 또 다른 환절기가 찾아왔다. 사랑 뒤에 사랑이, 이별 뒤에 이별이, 환절기에서 환절기로 가는 어디쯤에서 삶은 마지막 꽃잎을 떨구려는 건지. 죽음 너머 또 다…
[2022-03-08]20세기 미국 시인 앨런 긴즈버그는 죽기 전에 뉴욕에 있는 그의 집에서 친구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나 이제 가네!”라고 작별인사를 했다고 한다. 역시 20세기 미국 칼럼니스…
[2022-03-01]대설주의보가 지나간 벌판에 서서햇살만으로도 녹아내릴 사람이다 나는한쪽 눈웃음으로도 무너져 내릴 뼈 없는 인형이다벌판을 발자국도 남기지 않고 곁에 왔다걸어온 길은 돌아보지 않는다앞…
[2022-02-22]그렇다쌀을 다 쏟고 나서 그 포대를 세울 때그 때바닥으로 다시 떨어지는 몇 낱 알쌀의 그 소리크다매양, 그렇다계량컵의 쌀을 쏟을 때솥은 깨지는 소리를 낸다쌀이 쌀 위에 떨어질 즈…
[2022-02-15]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대낮에는 보이지 않는다지금 대낮인 사람들은별들이 보이지 않는다지금 어둠인 사람들에게만별들이 보인다지금 어둠인 사람들만별들을 낳을 수 있다지금 대낮인 …
[2022-02-08]그믓 그스멍느거 나거바당은곱가르지 안 ㅎㆍㄴ다땅 문세집 문세문세옌 ㅎㆍㄴ걸베려나 봐시냐바당은그믓 긋지 안ㅎㆍ영……게난살아졌주‘어머니의 숨비소리 2’ 김영란시깨나 읽어봤지만 첫 …
[2022-02-01]그분하고 같은 된장찌개에 숟갈을 넣었을 때그렇게아찔할 수가 없었다냄비 안에서 숟갈이 부딪혔을 때그렇게아득할 수가 없었다먼 곳에서 희미하게 딩딩 종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이것이 끝이…
[2022-01-25]시작은 나였어나를 묻히고 나는 굴러간다나는 아니야, 라고 외치는나를 묻히며 굴러간다너도 그랬잖아, 라고 외치는나만 묻히며 굴러간다옷 갈아입을 시간을 줘, 라고 외치는나를 묻히며 …
[2022-01-18]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다섯 개나공짜로 받았지 뭡니까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그리고꽃과 물고기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들을덤으로 받았지 뭡니까이제, 또 다시 …
[2022-01-11]사랑하는 사람이 침묵할 때그 때의 침묵은 소음이다그 침묵이 무관심이라 느껴지면더 괴로운 소음이 된다집을 통째 흔드는 굴삭기가 내 몸에도 있다침묵이자 소음인 당신,소음 속에 오래 …
[2022-01-04]교회자리 큰것 찾습니다 한인타운 로스앤젤레스 최소한 2000 sf 이상 size 찾습니다 주방 사무실 파킹장..기타등등..렌트 또는 서브리스 상관 없습니다 323-601-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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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주권을 신청하려고 하는데, 한국의 범죄회보서라는 걸 받아오라고 하네요.지금 한국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인데, 이거 한국으로 입국 안 하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시민권자 입니다 코로나 재난지원금 2차3차 수표600불과 1,400불 수표2장을 미국에들어가서 입금을 하려고 가지고있었는데 올해 못가게 될것같아 한국은행계좌로 입금하려고보니 유효기간이…
한글 필기시험 바뀐것 한국말 너무어렵습니다. 한글 필기시험 한국인에 의해서 만들어 졌을텐데쉬운말도 많은데 어려운말은 고쳐졌으면 하는바램입니다 솔직이 미국에서 운젼면허증 쉬운말로 밥그릇이나 마찬가지인데 한글로 필기…
주상하원, 법안 추진…시의회, 내주 중 결의안 채택앞으로 뉴욕시 곳곳에 설치된 과속 차량 단속 카메라가 주 7일 24시간 상시 가동될 것으로 …
“아내와 함께 여름에 LA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왕복 항공료가 1,100달러라고 해서 포기했어요.”센터빌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코로나19 사태…
5.18 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이 18일 산호세 실리콘밸리 무역관(코트라)에서 열렸다.이민규 본보 광고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