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나도 이제 무인도가 되었구나 저무는 제주바다의 삼각파도가 되었구나 고맙다 내 죄가 나를 용서하는구나 거듭된 실패가 사랑이구나 느닷없이 내 얼굴에 똥을 갈기고 피식…
[2011-01-04]등이 꾸부정한 할머니 한 분이 장바구니 카트의 물건을 계산대 위에 옮겨 놓는다 …
[2010-12-30]굵은 비 내리고 나는 먼 곳을 생각하다가 내리는 비를 마음으로만 맞다가 칼국수 생각이 났지요 아시죠, 당신, 내 어설픈 솜씨를 감자와 호박은 너무 익어 무르고 칼국수는…
[2010-12-28]아직 밖은 매운 바람일 때 하늘의 창을 열고 흰 불꽃을 터뜨리는 목련의 한 획, 또는 봄밤을 밝혀 지새우고는 그 쏟아낸 혈흔(血痕)을 지워가는 벚꽃의 산…
[2010-12-09]나로부터 사람들로부터 잠시 비켜 있으려고 여기 왔습니다 비겁하게 도망친 것은 아니고 즐겁게 숨었지요 절대침묵으로 사랑하는 일이 아직은 힘들지만 여기서 …
[2010-12-07]벼락부자 났다. 하루 아침 만석군 났다. 흩날리는 만 장 지화 쏟아지는 금은 보화 생살을 꼬집고 봐도 꿈 아니라 생시다. 앞산도 배가 불러 멀찌감치 나가 눕고 돈짝만한…
[2010-12-02]너희에게 이곳에서 희망을 가르치기로 했다 쓰디 쓴 소주잔 개막걸리를 나누며 절망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선배들이 민주주의를 이야기 해준 곳 사랑은 한낱 관념이 아니라…
[2010-11-30]장성골 화룽장터 땜장이가 떴습니다 울어 옐 상제도 없이 비 맞으며 떴습니다 예순 줄 봇돌을 놓고 못재 넘어 갔습니다. 긴 적막 한 귀에서 땅땅땅 땅땅땅땅 해진 삶…
[2010-11-25]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2010-11-23]오늘을 산다 해도 어차피 갈 거라면 눈 감고 하루쯤은 주정꾼이 되었다가 이승도 저승도 아닌 그런 길로 들까보다. 등 굽은 나는 지금 어디쯤에 와있을까 그 좁은 골목길로…
[2010-11-18]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
[2010-11-16]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
[2010-11-11]가을 들판이 다 비었다. 바람만 찬란히 올 것이다. 내 마음도 다 비었다. 누가 또 올 것이냐. 저녁 하늘 산머리 기러기 몇 마리 날아간다. 그리…
[2010-11-09]두 손을 펴든 채 가을볕을 받습니다 하늘빛이 내려와 우물처럼 고입니다 빈손에 어리는 어룽이 눈물보다 밝습니다 비워 둔 항아리에 소리들이 모입니다 눈발 같은 이야기가 정갈…
[2010-11-04]내가 깊이 깊이 잠들었을 때, 나의 문을 가만히 두드려 주렴. 내가 꿈속에서 돌아누울 때, 내 가슴을 말없이 쓰다듬어 주렴. 그리고서 발가락부터 하나씩 …
[2010-11-02]더 이상 시들 것 없는 벌판 속으로 바람이 몰려간다 풍찬노숙의 쓸쓸한 풀꽃 몇 포기 아직도 지지 못해서 허옇게 갈대꽃 함께 흔들리는 강가 오늘은 우주의 끝으로 …
[2010-10-28]초인종이 울리고, 문득 그녀가 돌아왔다 저녁을 차려준다 오똑한 콧날 약간 붉은 금발 그녀는 샤워를 한다 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낸다 계란 프라이를 한다 전자 레인지…
[2010-10-26]가도 가도 산뿐이다가 겨우 몇 평의 감자밭 옥수수 밭이 보이면 그 둘레의 산들이 먼저 우쭐거린다 제 몸을 가득 채운 것들을 신의 흔적이다, 라고 믿지만 두 눈으로…
[2010-10-21]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나를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라 이매창(1573 - 1610) 황진…
[2010-10-14]얼만큼 버려야 저 산처럼 조용할까 얼만큼 멀어져야 저 들처럼 편안해 질까 여기까지 오면서도 떨쳐 버리지 못한 욕망 가파르게 흐르는 물에다 떠내려 보내도 다 떨쳐내지…
[2010-10-12]4월말 ~ 8월말( 4개월 정도)소형 세단( 일제 자동차)렌트 하려고 합니다 323-601-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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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18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한국에서 출생, 2003년생인 제 아들이 2004년에 이민와서, 2014.4.17일에 시민권을 받았습니다.따로 국적이탈 신고를 한 적은 없는데요이번 5월에 약 2주간 한국방문을 하려고 합니다.병역과 관련…
맨하탄 60스트릿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에게 부과되는 교통혼잡세 시행일이 오는 6월30일로 공식 확정됐다.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26…
양부 폭력으로 세상을 뜬 ‘비운의 입양아’ 현수를 기리기 위한 봄꽃 심기 연례행사가 25일 엘리콧시티 소재 린우드센터에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한인사회 매스터스’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미주 한인사회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가 오는 6월13일(목) 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