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습관은 몸에 밴 습관만큼이나 진하다. 해마다 광복절이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일제히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으로 여겨지니 말이다. 학생은 방학을 끝내고 학교로, 사회인은 달콤…
[2015-08-20]대한민국 만세! 부르짖는 소리가 내 귓전에 들리는 것 같다. 자라면서 늘 해방둥이라는 별명이 따라 다녔다. 사람들은 해방둥이라는 단어를 쓸 때마다 환한 미소를 띠우며 무엇인가 귀…
[2015-08-19]근무하는 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실려 왔다. 몸이 바람 꽉 찬 풍선같이 퉁퉁 부운 데다가 혼수상태다. 혼비백산하여 함께 온 남편 말로는 몸에 좋다고 하여 상항버섯이라는 것을 먹었는…
[2015-08-18]‘구인공고’를 보고 구직 신청한 히스패닉계 남성에게 히스패닉은 채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해 곤욕을 치른 한인업주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었다. 다행히 법정까지 가지 않고 몇개월 시달린…
[2015-08-17]유대계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독서를 너무 많이 하면 주관적 사고와 창의성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하였다. 물론 교육은 모방으로부터 시작되지만 이러한 모방교육 속에서 특히 창의성을…
[2015-08-17]해방 후 고향을 떠나 피난민이 된 20여명 우리 식구들은 할아버지 둘째부인의 도움으로 사직동 기와집에서 살았다. 집은 좋았으나 가난하여 밥을 먹지 못하고 매일 밀가루 음식을 먹었…
[2015-08-15]공짜 티켓이 생겨 타이거 우즈가 출전한다는 PGA 경기를 보러 버지니아에 있는 골프장에 갔다. 함께 간 친구들 모두 들떠 소풍을 가는 기분이었다. 너무 들떴던 탓인가 한 부…
[2015-08-14]어릴 적부터 커피 향내를 맡아왔기에 커피는 내 오랜 친구다. 나무 타는 듯 그윽한 이 맛은 내 노래며, 꿈이며, 탈출구였다. 암울했던 시절, 잿빛 그을린 이 맛 덕분에 풍요…
[2015-08-14]지금 뉴욕에는 한인회장이 두 사람인 비정상적인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자비를 들여봉사하는 봉사직을 놓고 법정싸움으로까지 비화하여 전 한인사회가 수치감과 혼란에 휩싸여 있다.…
[2015-08-13]4학년인 막내가 슬퍼하면서 학교에서 돌아왔다.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젤리 샤프를 교실에서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흔한 귀여운 문방구류가 미국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
[2015-08-12]우리나라가 초근목피의 굶주림과 잔인무도한 일제의 굴레에서 벗어나 해방 된지 70년이 된다. 70년 전, 그날의 감격을 누가 아는가? 회 포대 마분지로 만든 종이 확성기를 대…
[2015-08-11]가족, 친구를 불문하고 한국인이라면 공통적으로 내게 말하는 것이 있다. ‘아이는 미국 있을 때 낳으라’는 것. 아울러 ‘아들’을 낳는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첨언까지. 세계…
[2015-08-10]한국뿐 아니라 미주에서도 영화 ‘연평 해전’이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 나는 아직 영화를 보지는 않았으나 그간 언론에서 기사화한 내용을 읽어서 대충은 어떤 영화인지 알 것 같다.…
[2015-08-10]한국에서 살 때는 어디든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편의점이나 상점들이 있어서 무척 편하게 살았던 것 같았는데 이곳 미국은 조그마한 것 하나 사려해도 운전을 해야만 한다. 자…
[2015-08-08]부부가 살아가면서 누가 먼저 세상을 떠날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렇다면 예측할 수 없는 별리의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연습이 필요할 것인가. 남편은 매일 아침 조용히…
[2015-08-07]미국에 살면서 제일 먼저 가져야 할 것은 준법정신이다. 어디에서 살든 법을 지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특히 이민생활을 하는 우리 소수민족으로서는 남의 나라에서 문제없이 …
[2015-08-07]장노년 학교 교장직을 은퇴하고 나니 서예를 가르쳤던 지난날이 떠오른다. 내가 가르치던 뉴저지의 조은학교는 영어를 비롯한 8개 과목으로 짜여 있는 모든 과목들이 사제동행을 이루어 …
[2015-08-06]고등학교 때 취침시간을 어기고 기숙사에서 몰래 이불을 뒤집어쓰고 보았던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지금까지도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 행복을 대하는 내 자세는 그 …
[2015-08-05]같은 교회에 다니는 분 중에 항상 옷을 바꿔 입는 멋쟁이 권사가 있다. 어떻게 그렇게 자주 새 옷을 구입하나 싶었는데, 얼마 전 알고 보니 그만의 ‘비법’이 있었다. 백화점에서 …
[2015-08-04]최근에 독일 베를린에 가볼 기회가 있었다. 오랫동안 침략과 전쟁, 그리고 냉전과 분단을 상징한 도시가 어떤 모습으로 통일독일의 수도로 변화했는지 볼 수 있었다. 놀란 것은 …
[2015-08-03]뉴욕주 예비선거가 25일 뉴욕시를 비롯한 주 전역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연방상하원의원과 주상하원의원 등 11월 본선거에 출마할 각 정당…
“한미동맹은 6.25 전쟁 때 흘린 한미 양국 참전용사들의 피로 맺어진 혈맹입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25일 한미 양국의 6.25 참전용사들…
‘도전 속에 싹트는 희망’을 주제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메릴랜드에서 열린 제 2회 전미주장애인체전(대회장 송재성)이 지난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