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금쟁이가 웅덩이에 떠 있다죽은 듯 있다산 것이 산 채로 꼼짝도 않을 때그것은 집중발이 딛고 선 곳을 두드리는 순간잠잠하던 물이 안테나를 펼쳤다떨림은 울림에서 피어난다벌레 한 마…
[2019-08-20]서방님이라 부르기도 부끄럽던 새색시 시절 세상을 떠난 당신께 편지 한 장 고이 적어 보내고 싶었습니다 혼자 남겨진 세상살이 어찌 살아왔는지 적어 보내야지, 보내야지 하다가 여든다…
[2019-08-15]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돌풍도지진도, 아마겟돈도, 그럼요 언제든지 그런 일은 생길 수 있죠.혹은 빛나는 햇살이나, 사랑이나, 구원도 아시죠, 그럴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2019-08-13]
누군가 사과를 한 입 베어 먹은 노트북불복종을 증거하는 상처난 사과 그것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저 치명적 초승달,이브는 노트북 같은 것은 꿈도 꾸지 않았었지 그녀의 어두운 미소, …
[2019-08-08]
산동네 지하방들은 하나 둘 풍선처럼 떠오르기 시작하고 밤마다 우주의 바깥까지 날아가는 방은 외롭다 사람들아 배가 고프다인간의 수많은 방을 싣고 지구는 날고 있다 그런 방에서 세상…
[2019-08-06]
칠월은 녹색 혁명 중이다 체 게바라가 즐겨 쓴 모자를 좋아하는 어느 전사와 산을 오른다 칡넝쿨이 산길을 온통 가로막는다 지독한 가뭄에도 더러 살아남은 개망초, 창백한 얼굴로 혁명…
[2019-08-01]
바다사람이 대양을 항해할 때 잇몸에 피가 흐르고바람에 열렸다 닫히는 스크린 문짝처럼 이빨이 흔들릴 때 오래된 비스킷과 소금에 절인 고기만을 먹고 얼룩처럼 나타난 푸른 멍이사라지지…
[2019-07-30]
버스 뒷 칸에 간신히 끼어 탄 우리내 거친 손톱이 사랑스런 타인의 스웨터의 올을 잡아당기고 그렇게, 우리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될 때서로에게서 달아나려는 듯한 포옹의 그 순간우리 …
[2019-07-25]
울 때 더 아름다운 얼굴이 있다서서 소리 없이 울 때볼을 타고 내리는 눈물을버들 같은 머리가 가려줄 때힐끗힐끗이별일까부질없는 상상을 했었다공중 속에 오직 혼자이던 불과사흘 전에 …
[2019-07-23]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라디오 진행자에 의하면-오늘이 비발디의 생일이다그의 나이가 325세이겠다허리는 꽤나 굽었을 것이고눈물을 머금은 눈은 앞을 잘 보지도 못할 것이고필시…
[2019-07-18]
혼자서 날아다니다가흙에서, 흙에서 뒹굴다 죽는 나비여. 날개가 아니라 몸뚱어리라는 것을.그가 날개를 움직이는 동력이라는 것을내 진작 알았더라면 날개란 몸뚱어리에 붙은 어떤 것이라…
[2019-07-16]
쿠폰이 한 장 부족하다니까 아버지가 쿠폰을 다시 세 본다됐어, 어차피 진짜 돈도 아니고…손 꽁꽁 얼며 마트 다녀오는 길5천원어치 사면 100원의 효력 약속한쿠폰 아무렇게나 받아 …
[2019-07-11]
방 한 가운데로 들어가 나는 그를 불렀다“여기 있는 줄 압니다”, 그리고 구석에 있는 그를 발견했다,보석이 박힌 왕관과 가장자리에 족제비털 장식을 한 가운을 입은그는 작아보였다.…
[2019-07-09]
30년 동안 엄마는 알래스카로 이사를 갈 것처럼 살았다알래스카 지도도 없었고 그곳을 찾아가 보려고 하지도 않았던 엄마는 노스캐롤라이나, 더운 곳에 살았고 눈 속을 운전할 줄도 모…
[2019-07-04]
사랑하지 않았다네 나는네게 다가서는 만큼 기억은 더 멀어져허공을 가르는 바람소리만바람소리만큼만 남아 있거나 이해되는 시간폭죽처럼 솟구치는 허공의 네 얼굴이휘어지는 내 손가락 사이…
[2019-07-02]
옛날 밥상머리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이 있었고 어머니 아버지 얼굴과 형과 동생과 누나의 얼굴이 맛있게 놓여 있었습니다 가끔 이웃집 아저씨와 아주머니 먼 친척들이 와서 밥상머리에…
[2019-06-27]
그는 그저 밀밭의 단순함과 사랑에 빠졌던 거다나도 그랬다, 민트 쵸콜렛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버린, 사랑에 빠진 바보이미 어떻게 결말이 날 줄은 알고 있었지큰 낫에 잘리고, 8월의 …
[2019-06-25]
거짓말을 하고 그걸 믿어언니와 몇 년 동안 말도 하지 마하루 종일 커피 마시고비싼 옷 사지 마그 누구도 칭찬하지 마 그들은 자만하게 될거야은행, 교회, 우체국을 잊지 마만일 이런…
[2019-06-20]
한때는 라일락 꽃잎너의 눈동자에는 하늘이 보였고바람에 흩날리며 꿈을 노래하던아름드리 숲과 나무들이 움트기 시작했지너와 나 눈을 감아도 잠들지 못하는그리움에 지지 않는 태양을 가슴…
[2019-06-18]
누가 보고 있는지보더라도 개의치 않는 한 쌍의 새가아침이면 포플러나무 꼭대기에 날아와 앉는다스위트룸이라도 짓는 걸까,애써 물어온 나뭇가지를 놓쳐도서로 탓하지도 않은 채 다정하다곧…
[2019-06-13]



















문태기 OC지국장
민경훈 논설위원
박홍용 경제부 차장
김영화 수필가
조철환 / 한국일보 오피니언에디터
이기철
옥세철 논설위원
메건 매카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퀸즈 플러싱에 대규모 카지노 시설 설립이 확정됐다. 뉴욕주게임시설입지선정위원회(GFLB)는 1일 퀸즈 플러싱 소재 ‘메트로폴리탄 팍’(Metr…

메릴랜드주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비영리단체인 ‘메릴랜드 매터스’는 지난달 30일 ‘메릴랜드…

미 시민권자와 결혼한 외국인 배우자들이 영주권 신청을 위해 마지막 절차인 인터뷰에 참석했다가 연방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되는 사태가 전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