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통 하나 들고 남도 길을 걸어간다 대숲들 지저귀는 새들 태양을 쪼개는 다이아몬드들처럼 반짝이는 이슬들 나처럼 나를 망치고 나의 것을 망쳐놓는 어리석은 놈도 없을 것이다 너덜너…
[2017-08-15]아침 신문에서 오늘의 운세를 읽은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기대하게 됐죠. 핏줄 속에 아드레날린이 솟아올랐죠. 모든 의지와 독창성을 요구하는 결정적인 일이 생길 거라 …
[2017-08-10]네 생각에 갇혀 사막이 되었다 머리엔 만년설이 내리고 점점 깊어지는 늑골엔 모래바람이 불었다 한 만 년 고독하려 하였으나 스멀스멀 일어나는 그리움이 가슴을 뚫고 우물을 만들…
[2017-08-08]진달래꽃들이 불꽃처럼 번져가고 일본 단풍나무가 마구 피어나던 밝은 대낮에 부엌에 들어서서 나는 아들의 소니를 틀고 양말은 신은 채 래커를 칠한 바닥을 미끄러져 갔지 식재…
[2017-08-03]정오 무렵이나 오후 두 시 쯤이나 하여간 좀 덜 부끄러운 시간에 옛날에 우리 학교 다닐 때처럼 일제히 사이렌이 울리고 걸어가던 사람이, 아직 누워 있던 사람이 시간이 좀 걸리더라…
[2017-08-01]좋은 하루를 열기 위해서 아침에 걸으라. 문제를 풀기 위해서도 걷고, 문제에 답하기 위해서도 걸으라. 할 수 있다면 언제든 맨발로 걸으라. 보도 대신 풀밭을 걷고, 풀밭 대…
[2017-07-27]세월의 긴 담장을 끼고 걸었습니다 어두워지며 멀리에 가까이에 사람들이 키운 불빛 흐느끼고 그때마다 구두 뒤축 쓸쓸한 끌림처럼 한 세상 아득하게 저물었습니다 사는 일이 도무지 외도…
[2017-07-25]내가 메기로 살아가야 한다면 연못의 제일 깊은 곳 이 피부와 수염의 교수대에서, 그리고 거기, 어느 저녁 무렵 당신이 찾아온다면 나의 깊고 어두운 집에 달빛이 내려 빛날 때, 내…
[2017-07-20]아이고- 어머니는 이 한마디를 하고 내 등에 업히셨다 경의선도 복구 공사가 한창인데 성당 가는 길에 넘어져 척추를 다치신 어머니 받아내는 동안 이렇게 작아진 어머니의 몸 업…
[2017-07-18]모든 것은 다 결국은 죽는단다, 대체 어떻게 시작된 걸까? 하니 나무, 그 겨울? 난 아니야, 아이가 말한다 어, 그래? 하고 반문하자 아이는 대답한다, 나는 환생할거야 하,…
[2017-07-13]한 방울의 물, 한 알의 모래 그것이 바다를 만들고 그것이 살기 좋은 대지를 만들지 작은 친절 작은 사랑의 말 그것이 지상을 에덴으로 만들지 저 높은 천상처럼 …
[2017-07-11]단 두 번 나는 부모님의 키스를 보았다 한 번은 아버지가 귀 수술 하시고 난 뒤 내가 일곱 살쯤 되었을까, 왜 키스를 하셨는지 모르지만, 젊은 시절 라이프가드를 하신 이후 잘 듣…
[2017-07-06]연필을 깎는 동안 나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이 아내도 새끼도 없이 대구 뉘 집인지 모를 데를 기웃거린다 아주 오래 깃들여 산 듯이 마당부터 마루부터 부엌부터가 반질반질 눈에 익다…
[2017-07-04]옷이 엄니 손같이 느껴지는 날 나는 아이처럼 엄니가 벗겨주던 대로 옷을 벗는다 물끄러미 앞섶 바라보던 콧날 참 따뜻하다 내 안의 것을 보는 듯한 눈빛 한 종지 미소 같은 …
[2017-06-29]저 지붕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그 못…
[2017-06-22]이아침의 시 ---------------- 당신은 너무 주기만 해요, 심리상담사가 말했다. 받는 법을 배워야 해요. 여자를 처음 만나면, 당신은 책을 빌려주죠. 책을 돌려주기 …
[2017-06-20]차내 입구가 몹시 혼잡하오니 다음 손님을 위해서 조금씩 안으로 들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승객 여러분 봄 여름 가을 입구에서 서성대고 계시는 승객 여러분 입구가 몹시 혼잡하오니 조…
[2017-06-15]신에게 물었죠, 멜로드라마 같아도 괜찮을까요. 그녀는 Yes,라 했지요 짧아도 괜찮은가 하고 물었죠 그녀는 물론이라 했죠 메니큐어를 발라야 할까요 바르지 않아야 할까요 하고 물…
[2017-06-13]당신이 만일 인간은 눈꽃처럼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세상은 그저 영원히 녹고만 있는 곳이겠죠 당신이 만일 인간은 개를 즐겁게 하는데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에…
[2017-06-08]당신이 만일 인간은 눈꽃처럼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세상은 그저 영원히 녹고만 있는 곳이겠죠 당신이 만일 인간은 개를 즐겁게 하는데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에…
[2017-06-08]






























김미선 서북미문인협회 회장시인
이희숙 아동문학가
최윤필 / 한국일보 기자
허경옥 수필가
한영일 서울경제 논설위원
연방국토안보부의 셧다운(일부 기능정지)이 76일 만에 종료됐다.백악관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하원을 통과해 넘어온 국토안보부 임시…

‘원코리아 정책 포럼’(Capitol Policy Forum)이 지난 29일 워싱턴 DC 연방 하원 캐넌 빌딩에서 열렸다.이날 행사는 ‘제23…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지나기 위해 이란과 거래하는 해운사들에 제재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