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혜명 ‘조상의 정원’한 소년이 말했지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아주 빠르게 달리면외로움이 따라 올 수 없을 거라고.챔피언이 되고 싶은 이유 중그 보다 더 좋은 이유가 있을까오늘 저녁킹…
[2015-10-29]
배고픈 한 마리의 늑대가 밤을 물어뜯는다고결(高潔)은 그런 극한 상황에서 온다야성을 숨기기엔 밤의 살이 너무 질기다그러니 모든 혁명은 내 안에 있는 거다누가 나를 길들이려 하는가…
[2015-10-27]
김종성 ‘라이브’일 년 중 가장 빛나는 계절,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은결실을 맺었습니다 ; 둥근 사과, 갸름한 자두, 아래쪽이 실한배, 껍질을 벗어던진 검은 호두와 히커…
[2015-10-22]
고필종 ‘창살’찌르레기 한 마리 날아와나무에게 키스했을 때나무는 새의 입 속에산수유 열매를 넣어주었습니다달콤한 과육의 시절이 끝나고어느 날 허공을 날던 새는최후의 추락을 맞이하였…
[2015-10-20]
박혜숙 ‘어느 여름 날시월의 빛 위로곤충들이 만들어 놓은투명한 탑 위로이슬 얹힌 거미줄 위로사랑의 기억이 흐려져 간다가을 나비들의 날개 짓첫눈 속에 파묻힌생각들지켜지지 못한그 많…
[2015-10-15]오늘 밤 웬 귀뚜라미가 이렇게 많지산타의 썰매 줄에 매달린 작은 종들 같군!“길고 추운 겨울이 올분명한 징조야” 빗자루로 정원의거미줄을 걷어내며 이웃집 사람이말합니다. “귀뚜라미…
[2015-10-13]
김구자 ‘구의 음악’남부적 취향, 우산들: 둘,주급 받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은행에는8달러 밖에 없었고 비는 내린다고 했지. 허리케인의 끝자락쿠바를 휩쓸고 플로리다에 입을 맞추…
[2015-10-08]
가을 보름달 뜨면 친구여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보세 휘영청 쌓이는 달빛도 달빛이지만, 밤 기러기 찬 하늘에 걸리듯 한 개 섬이어서 외로운 우리 삶 강바닥 물살 지는 …
[2015-10-06]
기타리스트들은 지하실 방에 모여 앉아 손톱에 관해 논하곤 했다. 손톱의 길이를 비교하고 손톱의 강도에 대해 소소히 이야기하고 부러진 손톱에 얽힌 끔찍한 이야기들을 나누…
[2015-10-01]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 무수한 눈길의 번뜩임 사이에서 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 시간의 변두리로 밀려…
[2015-09-29]
가을볕에 노곤해진 논두렁길 마른 등짝을 즈려 밟고 오토바이 한 대 너무나 가벼운 그녀를 태우고 달린다 흙먼지를 연꼬리처럼 매달고 졸음에 겨운 갈대의 어깨를 툭툭 치며 …
[2015-09-24]
쓸쓸한 길, 아무도 없다 가련한 먼지빛을 한 개똥지빠귀 한 마리 바람에 맞서 나뭇가지에 매달려있을 뿐, 당신은 조금 늦게 온 것 같다. 낯선 도시 주소는 잃어버렸다. …
[2015-09-22]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세요. 그대 집에 죽어가는 화초에 물을 주고 냉기 가득한 그대 부엌 큰솥을 꺼내 국을 끓이세요. 어디선가 지쳐 돌아올 아이들에게 언제나 꽃이 피…
[2015-09-17]
살면서 한두 번쯤 사람들은 대양이라도 헤엄쳐 갈만큼 누군가를 사랑하지. 사랑에 빠지지 않은 모든 이들을 불쌍히 여기며 멋지게 팔을 저어 그녀에게로 다가갈 때면 “너 대체 …
[2015-09-15]
갈 곳이 정해진 여행은 놀이에 불과하리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는 길에서 갈 수 있는 길이 이 길 밖에 없을 때 가지 않을 길인데 가야하는 길일 때 …
[2015-09-10]
지난밤에 나는 하늘에서 부드러운 비를 내려 신이 이 세상을 세탁하고 있음을 보았다 그리고 아침이 왔을 때 신이 이 세상을 햇볕에 내걸어 말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모…
[2015-09-03]
샌드위치를 반으로 자르는 노인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피클이나 양파를 넣지 않은 통밀빵으로 만든 아마도 평범한 로스트비프 샌드위치 떨리는 팔을 흔들리지 않게 식탁…
[2015-09-01]
둥근 천정의 도시, 둥근 그림자로부터 한 송이 눈꽃이, 아무런 무게도 없는 저 작은 눈보라의 한 조각이 당신의 방으로 떨어진다. 거기 안락의자에 앉아, 책에서 눈을 들어 …
[2015-08-27]
자매 하나가 뒤를 캔다는 소릴 들었다 거기 내 뒤뜰 낙엽 다 떨어져 휑하니 고독한데 뿌리 없는 말들 오가고 바람은 나대신 입을 다문 채 가지에 앉은 새처럼 내려오지 …
[2015-08-25]
이건 영화 제목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영화가 있다면 그 영화를 보고 싶군요. 하마만이 가질 수 있는 짧은 다리와 큰 머리를 가진 그들을 난 좋아하니까요, 수백 마리 …
[2015-08-13]

















문태기 OC지국장
민경훈 논설위원
박홍용 경제부 차장
김영화 수필가
조철환 / 한국일보 오피니언에디터
이기철
옥세철 논설위원
메건 매카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퀸즈 플러싱에 대규모 카지노 시설 설립이 확정됐다. 뉴욕주게임시설입지선정위원회(GFLB)는 1일 퀸즈 플러싱 소재 ‘메트로폴리탄 팍’(Metr…

메릴랜드주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비영리단체인 ‘메릴랜드 매터스’는 지난달 30일 ‘메릴랜드…

미 시민권자와 결혼한 외국인 배우자들이 영주권 신청을 위해 마지막 절차인 인터뷰에 참석했다가 연방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되는 사태가 전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