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몇 안 남은 토박이 노인 중 하나가 몇 달째 안 보인다. 등이 많이 굽고 듬성듬성한 흰머리에 도수 높은 안경을 낀 할머니다. 네 바퀴 달린 워커를 밀며 동네 길을 어…
[2025-05-15]지난해 7월 공표한 통계청 등록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빈집(2023년 11월 1일 기준 미거주 주택)은 153만4,919호로 집계됐다. 2015년에 비해 43.6%나 급증한…
[2025-05-15]영어로 욕을 배우지 못했다. 학교에서 친절한 영어만 배웠다. 내가 배운 교과서나 회화책 그 어디에도 욕설을 가르치지는 않았다. 일상적인 인사나, 예약에 필요한 영어나, 물건값을 …
[2025-05-15]봄을 사람처럼 ‘봄씨’라고 불러보면 어떨까. 내 딴에는 썩 괜찮은 호칭인 것 같다.꽃씨를 얻었다. 지난해 12월, 시를 쓰는 정 선생님이 준 선물이다. 투명 봉지에 담긴 도라지,…
[2025-05-14]미국의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약 17%를 차지하며, 2030년에는 5명 중 1명꼴로 늘어날 전…
[2025-05-13]구글이 우리나라 초정밀 지도를 내놓으라고 정부를 압박한다. 구글은 2007년, 2016년에도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구했으나, 안보상 이유로 불허됐다.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전 …
[2025-05-13]세상에는 많은 만남과 관계가 있다. 그중에서도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은 특별한 관계다.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 부모님을 향한 자식의 효심은 어떤 이야기라도 아름답다. 다른 동…
[2025-05-13]당초 서울 갈 생각이 없었다. 아이들이 좋은 계절에 바람 쐬고 오시지 않겠냐며 부추길 때만해도 농사철이 시작됐는데 이런 때 서울 나들이라니… 바람난 앵두나무 처녀가 생각 났다 ‘…
[2025-05-12]하와이제도는 약 2천8백 년 전에 화산폭발로 빚어져 탄생한 화산섬들이다. 8개의 큰 섬들을 포함 13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졌다. 1778년 1월 영국탐험가 제임스쿡이 …
[2025-05-09]한국인이 좋아하는 영화 중에 ‘로마의 휴일(1953)’과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이 있다. 두 영화의 여주인공이 오드리 헵번이다. 배우로, 패션스타로, 봉사활동가로 활약했…
[2025-05-09]한국의 통영만큼 ‘고향’이란 상징성을 많이 지닌 곳도 없다.‘통영은 다도해 부근에 있는 조촐한 어항이다. 부산과 여수 사이를 내왕하는 항로의 중간 지점으로서 그 고장의 젊은이들은…
[2025-05-09]한 씨 부부는 젊은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어수선한 한국의 정치를 뒤로하고 미국에서 꿈을 펼칠 기대에 부풀었던 여정이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편의점을 열기도 하고 햄버거 장사…
[2025-05-09]1800년대 후반, 세계 주요 도시들은 심각한 환경 문제에 봉착했다. 바로 ‘말똥 대란’이었다. 교통의 주요 수단이 마차였던 당시 런던에서는 매일 5만 마리 이상의 말이 도심을 …
[2025-05-08]민주화 시대에, 그것도 평시에 현직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다? 국민 누구도 상상조차 못한 일이었다. 비정상은 또 다른 비정상을 낳는다. 그날(2024년 12월 3일) 이후 대한민…
[2025-05-08]마켓 진열장에 있는 명란젓을 보니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아. 엄마. 부엌 귀퉁이 식탁에 앉아 나를 올려다보시던 엄마가 이젠 안 계시지. 가셨지. 줄줄 흐르는 눈물을 누가 볼세라…
[2025-05-08]내 사전에 이민이라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으며 살았다. 그러던 내게 ‘같이 살아보고 싶은 사람’을 서른 넘어 늦은 나이에 만나게 되어 낯선 미국 땅에 살게 됐다.나 자신도 새로운…
[2025-05-07]오는 7일 열리는 차기 교황 선출을 앞두고 전 세계 도박업계가 들썩이고 있다.5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교황 선출을 예측하는 베팅에 걸린 금액이 최소 1900만 달러(약…
[2025-05-06]요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등 각종 정책이 한국, 미국, 그리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질문들을 자주 받는다. 정책 발표에 대한 말바꾸기가 워낙 심하다 보니…
[2025-05-06]한 스님이 조계사 가는 길에 낙원시장 근처 떡집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루떡을 보고 주인에게 돈을 건네면서 떡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주인은 손님 얼굴을 힐끗 쳐다보곤 못 들은…
[2025-05-06]피지행 밤 비행기를 탔다. LAX에서 난디(Nadi)까지 열한시간 이상을 좁은 공간에 쪼그리고 앉아 갈일이 걱정이다. 옆자리가 비어있길 바라며 앉아있는데 출발 마지막 순간에 키가…
[2025-05-06]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1일(미 동부시간 기준)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한 것…
‘하나 된 열정, 함께 하는 도전, 빛나는 승리’를 모토로 한 제23회 달라스 미주체전이 22일 2박3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폐막했다. 미주 3…
미국이 이란 본토를 최초로 타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대격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긴급 성명을 통해 “미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