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은근히 마음 한 구석이 켕긴다. 창문이 조금 흔들려도 바람 탓 같지 않고 자동차가 달리다가 한쪽으로 쏠려도 부주의 운전 탓 같지 않다. 시애틀 북쪽 산골마을 오소…
[2015-02-20]음력설이 있는 이 절기를 맞을 때마다 옛날 일곱, 여덟 살 어릴 때의 회상에 젖곤 한다. 70여 년 전, 일제하에서의 설날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 때는 왜 그렇게 설날이 기다려졌…
[2015-02-20]우리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무엇을 줄 수 있는가? 내가 볼 때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자신감이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우리를 빛나 보이게 하는 …
[2015-02-20]오늘은 설날. 진정한 의미의 을미년 새해가 시작됐다. 갑들에 의한 꼴불견 갑질이 유난히 기승을 부렸던 갑오년이 가고 찾아온 을미년인 만큼 을들이 모처럼 어깨를 활짝 펴는 한해가 …
[2015-02-19]매일 아침 비슷한 시간에 버스가 어느 집 앞에서 멈춘다. 휠체어의 젊은 여자를 태우고 재활치료소로 가는 모양이다. 이 여성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유명한 야구 선…
[2015-02-19]요즘은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사건사고가 너무나 많다. 생활고로 가장이 가족 모두를 죽이고 자살하는 사건, 자녀들이 돈 문제로 부모를 죽이는 사건, 정신 질환자가 묻지마 식으로 …
[2015-02-19]라일락에 세 들어 살던 날이 있었다 살림이라곤 바람에 뒤젖히며 열리는 창문들 비 오는 날이면 훌쩍거리던 푸른 천장들 골목으로 들어온 햇살이 공중의 옆구리에 창을 내면 새는…
[2015-02-19]수백만 이민자들의 간절한 희망이 한 반이민 판사의 정치적 결정에 의해 다시 한 번 보류되었다. 오랫동안 그늘에서 숨죽여온 서류미비 이민자들에게 이번 주는 설레며 기다려왔던 …
[2015-02-19]“껍질만 보고 책을 평가하지 말라”(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는 서양 속담이 있다. 작년 6월 버몬트 주의 작은 마을 배틀버러에서 92세의 나이로…
[2015-02-18]우리는 공평함에 대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무수한 실험을 통해 인간은 공평하지 못한 것을 잘 견디지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래서 공평하지 않을 경우 설사 손해를 보는 한…
[2015-02-18]시간 날 때 마다 한국 드라마를 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다보면 하루 종일 겪은 스트레스가 시원하게 풀리는 듯하다. 경제 발전으로 이제 한국은 국민들의 …
[2015-02-18]고등학교 11학년인 케니 강 군은 작년 8월 아버지를 폐암으로 잃었다. 무보험자인 강 군 아버지는 폐암 진단을 받자마자 다른 한인들처럼 한국으로 떠났다. 가족들은 생업 때문에 L…
[2015-02-18]아무리 못생겨도 글만 잘 쓰면 신문기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방송 뉴스를 셰익스피어 뺨치게 잘 써도 용모가 번듯하지 않으면 TV 앵커가 될 수가 없다. 앵커의 자격 중 얼굴이 …
[2015-02-18]미국에 살면서 “미국에 이런 곳이 있었나”하고 놀랄 때가 있다. 오늘 아침 어느 TV에서 미국 안에 형성된 무슬림 촌을 특별방영 했는데 신기하고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운 느…
[2015-02-18]한번 떨어진 지지율이 도무지 반등기미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을 말하는 거다. “완전히 기대를 접었다.” 여전한 불통의 모습을 보인 박 대통령. 그 신년 기자회견 후 …
[2015-02-17]지난 이 삼십년간 세계 각국의 경제력 변화와 국민 건강관리 제도의 차이, 한결 쉬워진 해외여행, 정보통신의 발전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각 나라간의 의료의 질은 물론, 장단점과 효율…
[2015-02-17]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심에서 3년 실형을 받고 구속되자 일부 과격한 보수집단의 항의가 대단했다. 몇몇은 빨강명찰에 군복을 입고 법정 밖에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국정원의 존재…
[2015-02-17]진흙과 밀짚이 바닥을 허물고 있는 네브래스카 레드윙에 있는 교회 입구에는 트랙터가 놓여있다. 널빤지 같은 것들이 들어가는 길목에 계단처럼 쌓여 있는 그 뒤로, 부서진 쟁기가…
[2015-02-17]세계 역사상 첫 노동조합이 탄생한 것은 19세기 초 영국 맨체스터다. 칼 마르크스와 함께 근대 공산주의 운동의 창시자로 꼽히는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1842년 22살의 젊은 나이에…
[2015-02-17]우리 속담에 강 건너 불이라는 말이 있다. 사자성어로 대안지화(對岸之火)에 해당할 것이다. 어떤 일이 자기와 아무 관계도 없다는 듯이 바라본다는 뜻으로 무관심을 이르는 말이다. …
[2015-02-17]▶관련기사 B5,6면김건희 여사에 대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발부했다.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헌정사상 최초…
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조이 박)가 미 전역 5개 청소년 전문 비영리 단체들과 협력해 미주한인청소년동맹회의(National Korean Am…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100%에 가깝게 확산하면서 뉴욕 증시가 다시 한 번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