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름의 텅 빈 성당, 손 꼭 잡은 젊은 남녀가 조용히 들어와 어깨를 포갠 채 앉아서 제대 위 십자가를 오래오래 바라보고 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간절해 보였던지…
[2014-08-12]파도 철썩이는 절벽도 두렵지 않은 등 굽은 소나무 절벽아래 핀 여린 풀꽃을 향한 저 아슬한 연민
[2014-08-12]순전히 한국에 있는 친척, 친구들과 카톡을 하고 싶은 마음에 지난 크리스마스 때 스마트폰을 장만하였다. 전화기를 항상 곁에 두고 있다 보니 종전엔 하루에 겨우 한 번 열어보던…
[2014-08-12]월요일 아침, 오늘은 어떻게 옷을 입을까...라는 생각에 잠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붙박이 옷장 옷걸이에 걸려 있는 옷들을 밀쳐가며 이것저것 건드려 보다가 얼룩무늬 블라우스와 치…
[2014-08-12]워싱턴 탁구협회 회장을 맡은지 어언 5년이 되었다. 지인에게서 탁구협회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주저하다가 맡았는데 세월은 너무도 빨리 가버려 본의 아니게 장기집권을 하…
[2014-08-12]“우리 속담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머리 맞는다”는 말이 있다. 산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은 배려하는 것이고, 배려하는 것은 존경하는 것이고, 존경하는 것은 …
[2014-08-11]세상이 어찌 되려고 이런 일들이 흔하게 벌어지는가라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워싱턴DC에서 10대일 것으로 보이는 흉한들이 이웃 간에 착한 가게 주인으로 소문난 오 모씨 부부를…
[2014-08-09]말없이 돌아가는 회전 전기부채 무엇이 그리 못마땅해서 좌우로 머릴 저으며 종일 도리질일까 필시 땀에 젖은 짜증이거나 짜증으로는 풀어버리지 못하는 심술은 아닐…
[2014-08-09]내가 어린시절 학교에 입학 원서를 제출할 때면 내가 누구 인가를 적어야 했는데 맨 첫 줄에 본적이라고 즉 아버지의 출생지, 이름 그리고 본인의 이름을 적었던 기억이 난다. …
[2014-08-09]내 사무실 벽에는 善行無轍跡(선행무철적)이라는 글귀가 걸려있다. 그 글귀는 내가 대학교 시절에 도올 김용옥 씨를 처음 만나면서 접했다. 내가 1년간 휴학하고 대만에 가 있다가 돌…
[2014-08-08]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 참사이후 사건의 중심에 떠 오른 유병언과 그의 가족에 대한 이슈를 분석하고자 한다. 미국에서였더라면, 유병언은 도주할 필요가 없었던 사건이…
[2014-08-08]돌담 길 찾아 오실 리 없는 그대 어이하여 어슴푸레 이 하루 저물 제 희미한 그림자 앞세우고 애달픈 목소리 들려주나이까 사랑에 못 이겨 미어진 엷은 가슴 다시 …
[2014-08-07]내가 나이 들어 노인회를 다시 맡고 보니,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조직의 연륜이 있으나 기반이 약하다. 진정 해야 할 일 너무 많아서 어려움이 적지 않다 그러므로 호흡을 함께 할…
[2014-08-07]지난번 올린 글에(7월29일자, 워싱턴 한국일보) 대하여 깊은 신학적 견해를 담아 귀한 답글을(7월31일) 보내 주신 한태일 목사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한 목사는 작금의 동…
[2014-08-07]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눈을 뜨고 일어나 커피팟에서 나오는 커피를 기다리며 그 향을 음미할 수도 있고 ‘바빠 죽겠다’며 채 내리지도 않은 커피를 습관처럼 들고 나가는 수…
[2014-08-05]언젠가부터 ‘더불어 살자’라는 문구가 자주 등장한다. 어릴 적에 관심이 없었는지 아니면 순수 한국말에 대한 지식이 짧아 알지 못하였는지 모르지만 ‘함께 살자’, 혹은 ‘같이 살자…
[2014-08-05]이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를 보면서 재외동포나 한국에 거주하는 국민이나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제 야당은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원인 없는 결과는…
[2014-08-04]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 정기회의는 한 달에 두번씩 열린다. 물론 주민들 누구나 방청할 수 있다. 그리고 지역 케이블 TV로 중계하며 동시에 인터넷으로도 스트리밍을 해서 전세계…
[2014-08-01]여름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땅에서 뿜어내는 열기가 어찌나 대단하지 산행 내내 온통 땀범벅이가 됐다. 갑자기 밀려온 피로는 집에 도착 하자마자 퍼지게 소파에 누이고 어느 새 꿈…
[2014-08-01]아직도 분단된 나라 155마일 비무장지대 지뢰를 밞아 죽는 노루, 사슴 그 비무장지대 철조망으로 휴전은 되었지만 아직도 분단된 나라 편지 하나도 주고 받지 못하는 나라…
[2014-08-01]19일 밤 맨하탄 리버사이드팍에서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비번 이민단속 요원이 불체자인 중남미계 2인조 무장강도에 의해 총상을 입는 …
한인 입양아들과 양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아시아 패밀리스(대표 송화강)가 지난 주말 입양가족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려주는 ‘쌀…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앞으로 1인당 250달러의 ‘비자 수수료(Visa Integrity Fee)’가 추가로 부과될 전망이다. 이는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