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난도아 강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구비구비 좁은 강길 따라 양떼가 풀 먹는 들판 아래 푸른 동굴을 지나면 돌문 안에 보이는 또 하나의 푸른 천지에 작은 성당이 …
[2014-12-09]“저는 주부입니다. 사람이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뭣 때문에 사느냐고요?” 스님이 반문했다. “자식 있어요?” “딸 하나 있습니다.” …
[2014-12-09]감사와 행복이 넘치는 추수감사절을 보내면서도 마음 한편은 온전히 기쁘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추수감사절 연설 역시 풍성한 기쁨과 감사보다는 미국인의 일치를 호소하는데 방점(傍…
[2014-12-08]안개 속을 달리는 차창에 빗방울들이 살포시 닿는 이른 아침, 우리는 버지니아 리스버그로 가는 길을 향해 달리고 있다. 12살 손녀 예린이가 달리기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가고 있…
[2014-12-08]한밤중에 전화벨이 울렸다. 뒤뜰 조팝나무가 밥풀 같은 꽃들을 달고 있을 무렵이었다. 한국에 계신 어머님의 지병이 깊어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전화였다. 남편은 급하게 사업상의 일들을…
[2014-12-06]구치 랜드에는 나무가 없다. 민둥산이다. 단조롭기도 하지만 어째서인지 산뜻해 보여서 좋다. 오목한 손등처럼 생겼다. 키가 자라지 않는 잡초가 가을이 깊어 가는데도 푸르기만 하다.…
[2014-12-06]마이클 브라운(18세)에게 총격을 가해 죽게 한 경찰관을 재판에 회부하지 않기로 미조리 대배심원의 결정이 발표된 후 퍼거슨 시에서는 몇날 동안 대규모 데모가 벌어졌었다. 한인 소…
[2014-12-06]지난 10월말에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캐런 가자 교육감 그리고 웨스트필드 고등학교의 팀 토마스 교장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본 칼럼을 통해 자세…
[2014-12-05]외톨이 되어 사는 들꽃 반겨주는 이 없는데 속을 드러내며 세월 따라 여윈 지친 미소 지으며 허름한 한 해의 끝자락에 기대어 그리운 이에게 보낼 …
[2014-12-05]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 텍스트 메시지, 카톡 혹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를 사용하면 안부를 묻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소식을 듣는 시대가 되었다. …
[2014-12-05]시계탑을 지나 도서관으로 걸어오는 길 양 옆에 있는 잔디밭에는 유난히 다람쥐들이 많이 눈에 띈다. 도토리를 찾아 꼬리로 동그랗게 물결을 그리며 뛰어다니는 다람쥐들의 움직임이 잔디…
[2014-12-04]천장도 지붕처럼 밖에 나가고 싶을 거야 햇볕도 주물러 보고 흰 눈도 깨물어 보고 천장도 지붕처럼 위에 서 있고 싶을 거야 놀이대장도 되어 보고 두 발을 쾅…
[2014-12-04]수억 년 설산 히말라야로 가는 짐을 꾸린다 둥둥 가슴에 북을 달고 딸들이 달려온다 꿈인지 생시인지 얼어붙은 가슴이 울린다 어린 것들이 둥둥 가슴을 친다 천둥이나 …
[2014-12-03]급하지 않은 기다림은 한 개의 구멍으로 간다 “눈이 어두워 이제 바늘귀가 안 보이네” 온돌마루에 배를 깔고 누워 책 읽는 어린 소녀와 조심스레 손녀에게 바늘과 실을 부…
[2014-12-03]지난 달 29일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 5000톤을 실은 중국선적의 화물선이 포항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은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슬픈 사연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아쉬…
[2014-12-03]한국이나 미국 사회에서 자주 듣는 단어 중 하나는 ‘힐링’이다. 모 방송사의 ‘힐링캠프’가 인기 있고, 유명 연예인들의 상처와 힐링의 고백은 한 인간이 겪은 아픔을 공감하며 위로…
[2014-12-02]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워싱턴 한인사회 관계는 매우 깊다. 한때 반기문 총장은 워싱턴총영사였다. 나는 반 총장이 주미대사관에 부임하기 전에는 그 분을 잘 몰랐었다. 시카고에서 버…
[2014-12-02]추억은 먼 옛날에 머물러 있는데 세월은 새처럼 머리 위를 지나간다 새로운 것들을 보는 기쁨과 흥분 어디로 가고 두려움이 앞을 막는다 그리움이 젊은 날의 …
[2014-12-01]전 세계적으로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전 국회의장, 전 검찰총장, 전 법무차관, 군 장성, 서울대 등 유명 대학교수 등 소위 출세했던 저명인사들이 성추행 아니면…
[2014-11-29]어느새 2014년도 저물어 가며 12월 달력 한 장이 낡은 벽에 기대 서글프게 지난 세월을 뒤 돌아 보는 것 같다. 어제는 진종일 진눈개비까지 내려 을씨년스러웠다. 얼마 남지 않…
[2014-11-29]19일 밤 맨하탄 리버사이드팍에서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비번 이민단속 요원이 불체자인 중남미계 2인조 무장강도에 의해 총상을 입는 …
한인 입양아들과 양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아시아 패밀리스(대표 송화강)가 지난 주말 입양가족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려주는 ‘쌀…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앞으로 1인당 250달러의 ‘비자 수수료(Visa Integrity Fee)’가 추가로 부과될 전망이다. 이는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