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밖으로 나온 레몬 하나 나, 너 따먹을 거다 눈물나도록 새콤한 인연을 맺고 싶다 안경라(1964 - ) 더운 여름날 읽기에 좋은 시다. 이리저…
[2010-07-29]좌석이 없는 좌석버스를 타고 간다 삼표연탄 이름만 남아있는 자리 백미러 같은 낮 달 떠있다 ‘이번 정류장은 수색극장 앞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구름다리입니다’ 콘크리트…
[2010-07-27]열어 젖혀진 나무 속 단아하게 번져있는 겹겹의 물결 물살마다 긋고 간 바람소리 들린다 어설프게 내딛은 시작 둥근 세상 밖으로 가는 줄만 알았던 그 길 더듬어보니 …
[2010-07-22]황혼이다 어두운 황혼이 내린다 서 있기를 좋아하는 나무들은 그에게로 불어오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있고 언덕 아래 오두막에서는 작은 사나이가 사립을 밀고 나와 징검…
[2010-07-20]계란 한 판이 30개인 줄 일찍 알았으면 서툰 눈도 좀 고치며 진작 철이 들었을 테고 쉰넷에 파 한 단 값 안 시장 길이 선생이네. 수족이 늘 찬 아내 꼬랑꼬랑 아…
[2010-07-15]새벽부터 장대비 내리는 휴일, 오래 계획했던 일 취소하고 한나절 그레고리안 성가를 듣는다. 장엄하고 아름다워야 할 합창이 오늘은 슬프고 애절하게만 들린다. 창문을 열면 …
[2010-07-13]늘 끝자락에 메어 달려 시선을 몽땅 뺏어가는 집중 작고 짧은 몸짓으로 다 주고도 아직도 모자란 마지막 기척 다짐하고 그래도 미진하고 서운하여 내미는 새끼…
[2010-07-08]내 고장 칠월(七月)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
[2010-07-06]나의 소년시절은 銀(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喪輿(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
[2010-07-01]아이들이 풀밭 운동장에 그물망을 치고 공차기 놀이한다 공 하나에 아이들 눈과 구경꾼들의 눈이 공 안으로 다 들어가 더 이상 공은 공이 아니다 사람들 마음이 하늘과 …
[2010-06-29]1. 산과 산은 만나지 못하지만 나무와 나무는 달려가지 못하지만 너와 나는 무엇일까 산도 아닌데 나무도 아닌데 2. 샘물과 샘물은 강에서 만나지만 강물과…
[2010-06-24]죽은 시간을 뒤적이며 추억 따위를 건져내진 않을 거야 시간의 밑둥을 잘라 나이테를 감상하진 않겠어 차라리 음지 아래 소리들 볕으로 불러 내 물을 주겠어 허약한 몸 구리빛…
[2010-06-22]어릴 적 아버지가 삽과 괭이 들고 땅을 파거나 낫 세워 풀 깎거나 도끼 들어 장작 패거나 싸구려 담배 피며 먼 산 바라보거나 술에 져서 길바닥에 넘어지거나 저녁 밥상 걷어차…
[2010-06-17]어머니가 밥을 할 때 부지깽이에서는 꽃이 핍니다. 홍매, 목단, 칸나, 채송화, 그 붉은 웃음소리가 꽃 피우는 소리를 듣고 아궁이 속 땔감이 툭툭, 뚝딱 화답을 합니다. 무쇠솥도…
[2010-06-15]모래가 모여 산 것은 언제부터인가 함께 바람에 쓸리고 비에 젖었네 같이 마르고 밟히며 낮은 땅 그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 얼굴 맞대고 살을 부비며 얼마나 많이 걸어왔는가 …
[2010-06-10]노숙자 아니고선 함부로 저 풀꽃을 넘볼 수 없으리 바람 불면 투명한 바람의 이불을 덮고 꽃이 피면 파르르 꽃잎 위에 무정처의 숙박계를 쓰는 세상 도처…
[2010-06-08]누나가 국사발을 떨어뜨려 쨍그랑 박살이 났습니다. 엄마가 쪼프르 달려가서 어디다 눈을 팔고 이러냐고 한바탕 시끌벅적 울고불고했습니다 우리 누나는 학교 다니다 말고 집안 살림 맡아…
[2010-06-03]그때 작았던 것들은 커지고 그때 컸던 나는 점점 작아져서 이제는 길길이 우거진 수풀 사이 물벌레의 서식처일 뿐인데, 내 위에 뜨던 달과 별, 스치던 바람과 나에게서 나르시스를 찾…
[2010-05-27]진흙탕에 수련 한 송이 남실대는 물결 속에서도 젖지 않는 자태 속은 텅 비어 욕심을 비운 사람 같고 고독을 즐겨 서로의 여백을 존중한다 새벽이슬에 구석구석 몸을 닦고…
[2010-05-25]나무 한 그루 죽어 밑둥 언저리 삥 둘러 소복이 흙무덤 만들고 있다 대명천지 살아 있는 자여 함부로 생명을 희롱할 일 아니다 이 나무도 한 생을 부리기까지 푸른 영혼 …
[2010-05-20]



























손영아 문화 칼럼니스트 / YASMA7 대표
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김인자 시인·수필가
한영일 / 서울경제 논설위원
조재성 LA 포럼 회장·도시비평가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는 29일 퀸즈 뉴욕평통 사무실에‘고 이해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추모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는 30일 오후 …

미 전역에 거주하는 한인인구는 최근 3년 사이 약 11만명이 증가해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센서스국이 지난 29일 발표한 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연준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올해 첫 연…